정청래 “윤 8대0 파면으로 미래 독재자 막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대 0 만장일치 파면”을 강하게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이데일리DB)

정 의원은 4일 오전 헌법재판소에 입장하며 “윤석열의 위헌·위법성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전 국민이 내란의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파면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피로 쓴 헌법을 누구도 파괴할 수 없고, 파괴해서도 안 된다”며 “헌법의 이름으로 헌법의 적을 처벌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적은 민주주의로 물리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성격과 역할을 언급하며 “재판소는 1987년 6월 항쟁의 산물”이라며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 헌법 파괴자를 파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본분이며,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미래의 독재자, 미래의 내란 우두머리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며 “오늘 판결이 헌법의 권위를 지키고, 위기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현명한 결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을 믿고, 국민을 믿는다”며 “윤석열 파면을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고생한 국민들이 오늘 위로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위해 목숨 바친 선배 민주 열사들의 꿈이 오늘 이루어지길 소망한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을 움직였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반 국민 20명을 대상으로 한 방청 신청에는 4818대 1이라는 전례 없는 경쟁률이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