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정치권과 전국이 숨을 죽였다. 대통령직을 향한 심판대가 마지막 장면을 향해 다가가는 가운데 여론은 이미 ‘정권 교체’와 ‘탄핵 찬성’으로 기울었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57%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으며, 52%는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직의 운명을 가를 판결이 임박한 지금, 민심은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57%, 반대는 37%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6%였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탄핵 찬성 비율이 60~70%에 이르렀고, 60대는 찬반이 팽팽(46%:47%), 70대 이상은 반대가 다수(33%:59%)였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3%가 찬성, 보수층의 74%는 반대했으며, 중도층은 찬성 67%, 반대 27%로 나타났다.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지난 12월 10~12일 탄핵 찬성 75%, 반대 21%였지만, 올해 1월 7~9일 64%:32%로 한 달 사이 여론이 급변했다. 이후 지금까지 매주 찬성 57~60%, 반대 34~38% 사이를 오르내렸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정권 평가에서는 ‘현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 응답이 우세했다. ‘여당 후보 당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7%, ‘야당 후보 당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52%로 1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의 62%가 정권 교체를 지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35%,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기타 정당·단체 1%, 무당층은 17%로 조사됐다. 보수층의 74%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77%는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중도층은 민주당 45%, 국민의힘 23%, 무당층 23%였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자유응답)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2% 순이었다. 이준석·조국·이낙연은 각각 1%였다.
한편 최근 정치 관련 판결에 대한 평가도 나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기각 판결에 대해서는 ‘잘된 판결’ 48%, ‘잘못된 판결’ 37%였으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무죄 판결은 ‘잘못된 판결’ 46%, ‘잘된 판결’ 4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