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커리어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갈라타사라이와 2024-2025 튀르키예 컵 8강전 1-2 패배로 페네르바체의 무관 가능성이 높아지며 경질 위기에 처했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이스탄불 지역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관계다. 이스탄불 더비는 튀르키예 리그 내에서도 가장 라이벌 의식이 강한 경기로 유명하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리그 24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페네르바체는 19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2연속 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선두를 달리며 3시즌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2013-2014시즌 우승 이후 1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베식타시, 트라브존스포르 등이 우승했고, 갈라타사라이는 다섯 차례나 우승을 추가해 페네르바체와 비등하던 우승 기록 차이를 크게 벌렸다.
페네르바체가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 선임에 파격적으로 투자한 이유도 그래서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갈라타사라이와 리그 맞대결에서 전반기 홈 경기 1-3 패배에 이어 지난 2월 원정 경기도 0-0으로 비겨 이기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가 28라운드까지 진행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22승 5무 1패로 승점 71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한 경기를 덜 치른 페네르바체는 20승 5무 2패로 승점 65점을 얻었다. 아직 잔여 일정이 충분해 6점 차는 추격이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하지만 리그 맞대결 무승에 이어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기대감이 떨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레인저스를 만난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탈락에 이어 갈라타사라이를 8강에서 만난 튀르키예 컵에서 1-2로 패배해 탈락하며 무관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갈라타사라이전 패배 직후 양 팀 선수단이 충돌 사태를 빚는 가운데 중재를 하기는커녕 자신도 갈라타사라이의 오칸 브루크 감독의 코를 움켜쥐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 당했다.
갈라타사라이와 리그 후반기 맞대결 직후 “원숭이처럼 뛰어다니더라”라는 발언으로 인종차별 행위 징계를 받은 바 있는 무리뉴 감독은 이날 벌인 추태로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당장 퇴장으로 다음 경기를 지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폭력적이고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최대 10경기, 최장 3개월 자격 정지 가능성이 튀르키예 언론에서 제기됐다.
이 징계가 내려질 경우 무리뉴 감독은 잔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해 여름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맺고 부임했으나 미국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은 올 시즌을 끝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튀르키예 중계 방송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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