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규모가 2조6천400억원에 달하며 손실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천억 원 감소했다. 보험사들이 가장 많은 30조4천억 원을 투자했으며, 은행 12조 원, 증권 7조7천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 34조1천억 원이 투자되어 가장 많았고, 유럽과 아시아가 뒤를 이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 규모는 12조 원에 달한다.
특히,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부동산 사업장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금액은 2조6천400억원으로, 이는 전체의 7.71%에 해당한다. EOD는 이자나 원금 미지급, 담보 가치 부족 등으로 인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3분기에만 EOD 규모가 400억 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시장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며, 특히 오피스 시장의 높은 공실률로 인해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여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해외 대체투자 업무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 관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대체투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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