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VAR이 우리 경기에 무슨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20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드(PL) 3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한 이후 인터뷰에서 판정을 탓했다.
후반 5분 엔소 페르난데스에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12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한 골을 더 내줬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취소되며 추격의 희망을 살렸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가 문전을 돌파하다 카이세도의 태클에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고, 이 상황에 이어 후반 24분 사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 득점은 사르가 카이세도의 공을 빼앗는 과정에 파울을 범한 것이 VAR 판정을 통해 확인되며 취소됐다. 카이세도의 득점 취소, 사르의 득점 취소로 무려 12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으나 토트넘은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르의 동점골이 취소된 VAR 판정 상황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내가 그걸 파울이라고 생각하든 아니든 무슨 상관인가? 중요한 건 VAR이 '명백하고 명확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도입됐다는 점이다. 내가 여러 번 말한 부분이다. 모두가 어제 있었던 경기들을 TV를 보면서 이런 장면을 봤을 것이다. 첫 번째 리플레이를 보고 '이게 파울인가?' 생각해보면 각자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판정이 내려지는 데 얼마나 걸렸나? 6분이나 걸렸다. '명백하고 명확한 오류'를 잡아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게 파울이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 중에 수많은 상황이 있었어. 그런데 왜 유독 이 장면만 이렇게 오래 봐야 했나? 그럴 거면 심판은 왜 있는 것인가? '명백하고 명확한 오류'라면 VAR을 확인하는 게 맞지만, 6분씩 서서 기다리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항상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결국 다들 받아들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심 여부와 관계 없이 애매한 상황 및 판정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흐름에 방해를 주며, 이 점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금 심판들은 심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VAR이 도입될 때 사람들이 6분씩 기다리면서 판정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파울이었는지 아닌지는 무의미하다. 중요한 건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VAR을 통해 결정이 내려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판정을 내린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충분히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불합리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 에버턴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 장면 판정에 대한 예시를 드는 듯 했다.
“오늘 VAR을 맡았던 자로드 길렛이 어제 다른 경기에서 VAR을 맡았다면 다른 판정이 나왔을 수도 있다. 나는 VAR을 좋아한 적이 없다. VAR이 우리 경기에 무슨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심판의 원래 판정대로 갔다고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에서는 좋은 판정도, 나쁜 판정도 나오지만 그냥 받아들이고 93~94분 안에 끝나는 게 정상적인 흐름이다. 우리가 이렇게 다 같이 서서 기다리는 게 맞는 일인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그 4연속 무승, 16번의 리그 경기 패배, 부임 후 첼시전 4연속 패배를 당한 첫 번째 토트넘 감독이 됐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토트넘 원정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팬들의 반응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고 난 그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