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급락을 기록했다. /사진=인베스팅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공세로 인해 뉴욕증시가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4.84% 하락한 5396.52포인트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한 1만6550.61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98% 떨어져 4만545.93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특정 국가에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관세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전방위적인 무역전쟁 우려 속에 위험 자산에서 대거 이탈했다.
특히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은 중국 내 생산기지에 대한 관세 부과로 9%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8%, 5% 하락했다. 나이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주요 생산국에 대한 새 관세로 무려 14% 폭락했다.
중국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고, 유럽연합은 20%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 멕시코, 인도 등은 오는 9일 관세 발효를 앞두고 신중한 대응을 모색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무역 질서가 크게 흔들리며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는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 간 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5월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욕 증시의 급락은 단기적인 쇼크를 넘어 글로벌 경제에 장기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통상정책이 자칫 세계 경제의 '도미노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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