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5회초 1사 후 중월 1점홈런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까지 4연속경기 홈런으로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2)이 구단 역대 최다 연속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LG는 오스틴을 앞세워 구단 역대 개막 최다연승을 막은 KT 위즈에 설욕했다.
오스틴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다 전날(2일) KT에 5-9로 진 L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개막 최다연승을 저지당한 설움을 풀었다.
LG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서 박동원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앞서나갔다. 계속된 2사 1·3루선 홍창기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였던 박동원이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LG는 잇단 도루로 KT 마운드를 거세게 흔들기도 했다. 다만 4회말까진 추가점 없이 근소한 점수차로 버티는 형국이었다.
이때 오스틴의 역할이 빛났다. 오스틴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중월 1점홈런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연속경기 홈런 기록도 4경기로 늘었다. 4연속경기 홈런은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으로,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2010년), 정성훈(2012년), 카를로스 페게로(201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에 이어 오스틴이 5번째다.
KT 좌완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공략한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LG는 헤이수스(당시 키움 히어로즈)에게 매우 약했다. LG 타자들은 헤이수스와 맞붙은 3경기 19이닝 동안 단 1점(비자책)밖에 얻지 못했고, 삼진만 20번 당했다. 그중 3번은 오스틴의 몫이었다. 오스틴은 헤이수스와 9타석 대결해 안타 2개를 빼앗았지만, 홈런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오스틴이 승리의 추를 LG 쪽으로 기울이자, 타선 전반에선 좀 더 활기가 띠기 시작했다. 3-1로 추격을 허용한 뒤인 8회초에는 오지환~박동원이 연속출루하며 다시 한번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구본혁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에는 김현수가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마운드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직전 등판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선발 임찬규는 5.2이닝 1실점의 준수한 투구로 2연속 선발승을 작성했다. 6회말 도중 마운드를 내려간 임찬규의 뒤를 이어선 김진성(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 역투했다. 이후 백승현(1이닝)~박명근(1.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합작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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