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산불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밝혔다. 송 장관은 "재해보험금을 50% 선급하고, 농축산 경영자금 대출 상환을 2년 유예하고 이자를 감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송 장관은 "영농철이라서 농기계가 소실이 많이 됐다"며 "농기계, 농자재 이런 것들을 작업대행반까지 해서 빨리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한 농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보험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50% 정도는 선지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한 "농축산 경영자금 등을 쓰신 분들이 꽤 많다. 그래서 이에 대한 상환 유예를 한 2년 정도 하고 이자감면을 해 드리는 조치와 필요한 일정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융자를 하는 것들도 고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부 양곡을 지급한다거나 왕진버스, 영농 도우미 인력을 지원하는 등 나름대로 광범위하게 계획을 하고 있다"며 "재해복구 지원금을 조금 더 신속하게 지원하고 재해복구 지원금의 현실화율을 높이는 것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산불 피해로 농업 기반 자체가 붕괴됐다"며 복구 대책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하자, 송 장관은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영농기반을 지킬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등과 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답했다. 또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들을 하고 폐목들을 빨리 정리하고 묘목들 빨리 식재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재해보험 대상에서 제외된 송이와 관련해 "특별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은 송이 생산량 전국 1위로, 전체 송이의 60% 이상 생산하던 일대가 전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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