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예고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60%가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텃밭인 영남에서조차 대구/경북 54.7%, 부산/울산/경남 52.4%로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당 지지율은 민주당 47.5%, 국민의힘 36.4%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3.4%, 국민의힘 31.4%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또,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선 국민 60%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 지역, 정치 성향 층에서 불안하다는 답변이 과반 이상 나왔다.
尹 대통령직 복귀, 찬성 37.9%, 반대 60.2%...영남도 과반 이상 반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월 31일~4월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37.9%가 ‘대통령직 직무 복귀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60.2%가 ‘대통령직 직무 복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반대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경기/인천 64.7%와 광주/전라 75.1%에서 반대 비율이 높았고, 나머지 지역은 50~60%에 머물렀다. 특히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조차 대구/경북 54.7%, 부산/울산/경남 52.4%로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보수층의 경우 반대한다는 답변이 적극 보수층 22.6%와 소극 보수층 42.2% 간 차이가 보수층 전체 377명의 오차 범위(±5.0%)보다 크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찬성 36.8%, 반대 60.7%로 반대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11.9%, 반대 87.5%로 반대가 찬성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62.7%, 반대 34.8%가 나왔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복귀 반대가 98.3%,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93.5%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층의 반응이 뚜렷하게 대비됐다.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 33.0%에서 10.1%p 상승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47.5%, 국민의힘 36.4%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2.6%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1%p 하락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11.1%p 차이로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50세 이하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고, 60대에서는 민주당 43.9%, 국민의힘 42.2%로 오차 범위 내였다.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58.9%로 우세를 보였다. 20대에서는 2주 전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이 33.0%에서 43.1%로 10.1%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과 영남에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민주당 39.8%, 국민의힘 41.8%, 영남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 42.0%, 국민의힘 42.3%로 모두 오차 범위 내였다.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3.4%, 국민의힘 31.4%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65.0%, 민주당 24.3%,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77.1%, 국민의힘 10.0%로 정치 성향별 지지 정당이 뚜렷하게 차이를 보였다.
헌재 선고 지연, 성·연령·지역 불문 “불안” 답변 과반 이상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 60%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6.8%는 ‘불안하다’고 답했고, 26.3%는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 지역, 정치 성향층, 국민의힘과 기타 정당을 제외한 정당 지지층에서 불안하다는 답변이 과반 이상 나왔다.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층에서도 29.5%가 불안하다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1.5%가 선고 지연에 불안하다고 답변했다. 복귀 반대 응답층에서는 91.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헌재 선고 지연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p, 응답률은 4.2%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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