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한밤중 지구대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잠이 든 50대 음주 운전자가 차량 경적을 듣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4일 오전 1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도래울지구대 앞 도로 한가운데에서 술에 취한 채 차량을 세운 뒤 잠든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새벽 시간임에도 차량 경적 소음이 계속되자 이를 수상히 여겨 현장을 확인했다.
도래울지구대 오성현 경장은 A씨의 도주를 막기 위해 순찰차를 차량 앞에 세우고 다가갔으나, A씨는 운전석에서 잠든 상태였다.
이후 경찰관들이 운전석 창문을 두드려 깨우자 놀란 A씨가 액셀을 밟아 순찰차 뒤 범퍼와 충돌하기도 했다.
바로 옆 지구대로 옮겨진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8%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으로 음주 운전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 2월 13일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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