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온 베를린 정우영이 최근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터라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정우영의 원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보유한 그의 완전영입 옵션은 약 96억 원으로 전해졌지만, 현지 언론에선 우니온 베를린이 거액을 투자할 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정우영 SNS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이 잔여 시즌을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최근 왼쪽 발목을 다친 정우영이 곧 프랑크푸르트에서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회복까진 약 4~6주 정도 걸릴 전망”이라며 “비슷한 시기 수비수 케빈 포그트까지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우니온 베를린의 전력 누수가 크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결과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독일 유로파파크스타디온에서 벌어진 프라이부르크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킥오프 4분 만에 왼쪽 발목을 접질려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날 정도로 징후가 좋지 않았다. 슈테펜 바움가르트 우니온 베를린 감독이 “목발을 짚고 나갔다. 최상의 결과를 바라지만,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고 우려할 정도였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다음달 17일 폐막한다.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터라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 완전이적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정우영은 올 시즌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이적했다.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26경기 2골·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이 619분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합류한 우니온 베를린에서 올 시즌 23경기 3골·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272분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3주 전 독일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도 “나는 우니온 베를린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등 내심 완전이적을 기대했다.
빌트는 “현재 우니온 베를린은 600만 유로(약 96억 원)를 지불하면 정우영을 완전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호르스트 헬트 단장을 비롯한 우니온 베를린 구단 관계자들이 정우영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