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저와 국민의힘은 판결에 승복할 것이며 탄핵 심판 이후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불복을 선언했고, 민주당 의원들의 불복 선언이 줄줄이 이어졌다"며 "사실상 불복 선언"이라고 했다.
이어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대오각성과 승복 선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설령 받아들이기 힘든 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질을 지키며 대안을 모색하고 절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도 갈등을 부추기고 혼란을 키우는 정치 세력이 있다면 국민들이 과감히 퇴출해달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러 차례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탄핵이 기각되어도, 탄핵이 인용되어도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상황이다. 책임있는 정치세력이라면 지지자들의 감정을 다독이면서 차분하게 헌재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정도일 것인데도 민주당은 극단적 언어를 난사하면서 사회 갈등을 오히려 내전 수준으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며칠 전에는 헌법재판관을 향해 탄핵을 기각시키면 ‘을사8적’, ‘반역자’라고 했고, 어제는 ‘제2의 이완용이 되어 자자손손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정치인의 언어가 만취한 조폭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 심판이 열리는 4월 4일 11시가 사시(巳時)라면서, “사(死), 사(死), 사(死), 틀림없이 죽는다”라는 극언까지 했다. 정치인이 무당 노릇하며 살을 날리고 있는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헌재의 불의한 선고에 불복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불복을 선언하고 대중봉기를 유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런 극언을 내뱉으며 마치 자신이 독립운동가라도 되는 듯이, 자신이 정의의 수호자라도 되는 듯이 망상에 빠져있겠지만, 사실은 내란 선동일 뿐이다. 이재명 대표의 대권 탐욕에 아부하는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불법과 폭력을 획책하고, 내란까지 선동하는 저급한 언어배설을 즉각 멈추어야 한다.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기 바란다"며 "여야 정치권은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노력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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