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본격적인 초저가 와인 전략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실속 있는 가격대의 주류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조치다.
북적이는 이마트 매장 전경.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마트는 3일, 매달 유명 산지의 대표 품종 와인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이를 상시 1만 원 미만 가격에 판매하거나 한정수량에 한해 최대 50% 할인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시중가 대비 30~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4월 이마트가 선보이는 초저가 와인은 총 4종이다. 먼저 오는 4일에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블랑 품종인 '브레이크포인트 말보로 소비뇽블랑'을 출시하며, 다음 달 8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11일에는 프랑스 남부 지역의 '이노센트 꼬뜨 뒤 론', 미국산 '캐년오크 까버네소비뇽', '캐년오크 샤도네이' 등 3종의 '상시 9900원 와인'을 론칭한다.
또한 대용량 포장 제품인 '와인 인 박스(Wine in Box)'도 4일부터 한정 수량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6입 박스 단위로 제공되는 이 상품은 병당 약 4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러한 초저가 정책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대량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꼽았다.
실제로 이마트의 전략은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3월 이마트 전체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만 원 미만 초저가 와인의 매출은 같은 기간 60%나 급증했다. 또한 지난 2월 말 출시한 9900원 위스키 '블랙앤화이트'는 판매 개시 후 단 3일 만에 준비된 1만 2000병의 물량이 완판되며 초저가 주류 수요의 열기를 입증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의 와인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일상 속 와인 소비가 보다 대중화되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급 주류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매장 내 와인 매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와인은 적당히 섭취할 경우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레드 와인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혈관 내 염증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방지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 역시 노화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도 와인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와인 속에 들어 있는 유기산과 천연 효모는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기능을 도와주며,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유도해 장내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적당량의 와인 섭취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와인은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한 잔 미만의 적당한 음주는 신경 안정 효과와 수면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된 바 있다. 다만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적정량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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