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 이형주 기자 = 이영하(27)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산 불펜 투수 이영하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영하는 승부처였던 7회초와 8회초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5개나 기록했다. 이영하의 호투 속 두산은 8회말 2득점을 뽑았고 결국 승리했다.
경기 후 이영하는 “불펜도 그렇고 선발도 그렇고 부상자들이 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팽팽하게 접전으로 끌고 가자는 것이 (부상 없이 뛰고 있는 선수들) 저희끼리의 목표인데 잘 되는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영하는 개막전 피홈런으로 2실점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의 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영하는 "첫 경기 때에 대한 마음의 짐이 있었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분위기가 달랐을 것이다. 최대한 빨리 없애고 싶었다. 오늘 다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은 투구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당시 이영하는 오태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로 인해 얻은 교훈도 있었다. 이영하는 "개막전 홈런을 맞는 과정에서 직구만 11개를 연속으로 맞았다. 카운트를 압도해 놓고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 (그 날 이후) 양의지 선배가 네 슬라이더는 좋으니 조금 유리할 상황에서도 던져도 된다고 조언해줬다. 현재 양의지 선배의 조언에 의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이영하는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이영하는 불펜 전담으로는 첫 시즌을 맞는다. 이영하는 "불펜만 온전히 소화하며 풀시즌을 맞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똑같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는 부상에서 복귀를 앞둔 불펜 동료 이병헌, 최지강에 대해 "오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복귀해도 초반은 관리하면서 던져야 하지 않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던져야 팀으로도 더 플러스가 된다. 그래서 돌아오는 것에 그저 집중하기 보다는 완벽한 몸상태로 오라고 조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하는 두산의 저력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리 팀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올 선수들도 많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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