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무릎 건강에 좋은 수영, 어깨 건강에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문의 칼럼] 무릎 건강에 좋은 수영, 어깨 건강에는?

이데일리 2025-04-03 06:28:47 신고

3줄요약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황 씨(50대, 여)는 얼마 전 20여 년 수영을 즐겨온 수영을 그만 둬야했다.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팔을 돌리는 동작을 할 때면 어깨 통증으로 불편했고,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은 날이면 어깨 위쪽부터 견갑골 뒤쪽까지 통증이 이어졌다. 옷을 입고 벗거나 높은 곳에 물건을 꺼낼 때면 유독 어깨가 아팠다. 병원을 찾은 황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


씨는 ‘어깨 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수영을 그만 두는게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관절 건강에 좋은 줄 알았는데 충돌증후군에는 수영이 독이라는 설명이었다.

운동 후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 수가 충돌증후군에 해당한다.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깨 충돌증후군은 팔을 들 때 어깨에서 뚝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이 충돌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학적 검사와 엑스레이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어깨는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때 스트레스는 받는데, 머리 위로 팔을 뻗는 동작의 웨이트 트레이닝, 테니스나 배드민턴, 야구, 수영과 같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를 반복할 때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 가사 노동으로 어깨 사용이 많은 주부들 역시 해당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런데 초기에는 뻐근한 느낌 정도의 약한 통증만 느껴지기 때문에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흔히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질환의 시작이라고 말하는데, 제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유착성피막염(오십견)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힘줄 손상이 발생하는 곳에 석회성건염이 발생하기 쉽고, 통증으로 오랜 기간 어깨를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낭이 쪼그라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충돌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데 힘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구조적으로 견봉뼈가 굽어져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라면 견봉의 아랫면을 평평하게 해주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때 힘줄이 파열됐다면 봉합 수술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 습관과 자세가 중요하고, 더불어 평소 어깨와 등근육을 강화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깨 충돌증후군이 있는 경우라면, 무리하게 팔을 돌리거나 어깨 높이 위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뼈와 힘줄의 마찰이 심해지면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