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 이형주 기자 = 오명진(23)이 큰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두산의 내야는 큰 변혁에 직면했다. 팀에 21년 헌신한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했고, 3루수 허경민이 FA로 떠났다. 이승엽 감독은 2루수를 보던 강승호를 3루수로 옮기고 유격수 박준영, 2루수 오명진의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루수 오명진의 경우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9번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군대를 거치며 급성장했고, 이번에 또 알을 깼다.
특히 시범 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로 0.407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무안타로 걱정도 커졌지만 오명진은 계속해서 본인의 일에 집중했고, 2일 경기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안타이자, 프로 데뷔 5년 만에 1군에서 만든 첫 안타다.
경기 후 오명진은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기다려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보여준 게 많지 않은 선수임에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며 기다려주셨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또 안타를 못 치고 있었음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 덕분에 첫 안타가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명진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어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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