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차 없는 거리’, 시민에게 되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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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 없는 거리’, 시민에게 되돌려주자

경기일보 2025-04-02 19:1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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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50년은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며 성장했다. 특별한 관광지나 역사가 전혀 없는 부천이 도시 성장을 거듭하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와 ‘국가 문화도시’로 선정된 기반에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주를 이뤘다.

 

짧은 도시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정주의식을 갖고 부천에서 행복을 찾았고, 그들이 어른이 돼 다시 아이를 키우는 세대가 됐다.

 

오늘날 그들은 갈망한다. 신도시 붐을 타고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중앙공원을 잇는 ‘차 없는 거리’에서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공연을 보며 자신들이 자란 것처럼 이제는 자녀들과 함께 주말을 즐기고 싶은 것이다.

 

최근 시의회 제282회 임시회에서 부천시의회 최의열 의원은 중앙공원과 시청 잔디광장을 하나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 재개를 제안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예총부천지회(회장 고형재)는 지난 30년 가까이 복사골예술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이곳에서 치러 왔기에 이 의견에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코로나 이후로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은 중단됐고 봄부터 가을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광장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부천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물론 축제 기간에 맞춰 일부 운영되기는 했지만 중앙공원이라는 신도시 유일한 휴식처와 시청 잔디광장의 확장성이 단절되는 바람에 예술 공연의 주최자나 시민 모두 불편함을 감수하고 안전에도 취약했다.

 

일부 인근 차량 혼잡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이해하지만 삭막해지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우선이라는 것과 주 5일제를 넘어 4일제가 논의되는 등 여가생활 확대가 필수인 것은 모두 알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이 문화예술이기에 부천예총 예술인들은 도시 공간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를 희망한다.

 

이번 제40회 부천복사골예술제 슬로건처럼 ‘광장-그 도시의 매력’을 시민들이 제대로 즐기고 느끼기를 희망한다면 광장을 더 이상 도시 속의 섬으로 만들지 말고 잔디광장과 중앙공원을 하나의 예술문화벨트로 구축해 문화시민의 긍지와 수준 높은 예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주자.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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