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1번타자를 쳐봤다. 그런 경험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로하스(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김상수(2루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권동진(유격수), 선발 투수 오원석(1승 5이닝 평균자책점 제로)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건 로하스와 강백호의 타순 변경이다.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강백호-로하스가 아닌 로하스-강백호의 1~2번 테이블세터를 가져왔다.
이 감독은 비시즌 강백호와 로하스의 강력한 테이블세터 구축을 구상했다. 강한 타자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다만, 시즌 초반 강백호와 로하스의 타격감이 침체하다. 강백호는 시즌 8경기 타율 0.194(36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3을 기록 중이다. 로하스는 8경기 타율 0.111(27타수 3안타) 2타점 OPS 0.509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서로가 가장 익숙한 타선으로 복귀했다.
타순 변화에 관해 이 감독은 "(리그에) 전체적으로 왼손 투수가 많아지는 것 같다. 로하스는 스위치히터라 상관없다. 그런 의미도 있고, 1번타자를 쳐봤다. 그런 경험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로하스가 좀 더 볼을 고르는 성향이다. 2번에서 (강백호가) 치는 게 좋을 것 가다. 너무 초구를 치고 아웃되니 내가 느끼기에 분위기 측면도 있다. 안타를 치더라도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하나밖에 늘리지 못한다. 직접 얘기해서 타순을 바꿔보자고 했다. 둘 다 잘 치는 타자들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하스는 지난 2017시즌 KBO리그 입성 후 663경기에 나서며 1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타율 0.329(416타수 137안타) 21홈런 79타점 OPS 0.979를 기록해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해냈다. 강백호 역시 2번타자로 타율 0.270(492타수 133안타) 18홈런 70타점 OPS 0.773으로 나쁘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와 로하스의 타선을 바꾸며 두 선수의 반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오원석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원석은 비시즌 SSG 랜더스에서 트레이드 이적해 새 출발에 나섰다. KT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4사구 6개 무실점으로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LG전 약세를 극복해야 한다. 오원석은 통산 LG전에서 16경기(13선발) 3승 8패 64⅓이닝 평균자책점 8.25 51탈삼진으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오원석은 좀 더 경험해야 할 것 같다"며 "구위가 나쁘지 않다. 불펜에서 투구가 경기 때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불펜에서는 정말 좋다. 이런 볼은 던지는가 싶다"고 얘기했다.
부산 원정을 끝내고 돌아온 KT와 개막 후 7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LG의 정규시즌 첫 번째 만남은 2일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KT 2일 1군 엔트리 변동
없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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