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의 구멍은 1개일까, 2개일까?
한때 빨대 구멍의 개수에 대한 주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 빨대의 구멍이 1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빨대의 처음과 끝이 연결돼 있으니까 1개"라고 말했고, 2개라고 빨대의 구멍이 2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구멍이 위에 하나 있고 아래에 하나 있으니까", "건물 안의 출입구가 2개인 것을 보고 문이 1개 있다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빨대 구멍 개수, 드디어 논란 끝.. '이럴 수가'
빨대 구멍 논쟁 사태에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수학과의 케빈 너드슨 교수가 종지부를 찍었다. 너드슨 교수는 빨대 구멍 개수를 위상수학적으로 접근해, 빨대의 구멍이 1개라고 답을 내렸다.
너드슨 교수는 빨대를 '원원(S1)X구간(I)'이라고 정의한 뒤, 1차원 폐곡선으로 이루어진 2차원 공간인 원이 1개고 이것을 길게 늘였을 뿐이라며, 빨대의 구멍은 1개라고 설명했다.
즉, 빨대는 구멍 1개에 길이를 곱한 도형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게 도넛이다. 도넛 모양의 찰흙을 늘리면 빨대 모양이 되므로, 도넛도 빨대와 같은 '위상 동형'으로 분류된다.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상수학으로 접한 빨대 구멍 개수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빨대의 구멍이 1개였다니", "수학적으로 접근하니까 이해가 되네요", "앞으로 빨대 구멍 개수는 무조건 1개인 걸로", "그래도 빨대 구멍이 2개라는 것에 미련을 버릴 수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너무 흥미롭다! 위상수학이란?
한편, 위상수학은 위상동형사상에 따른, 연속적인 변환에 의해 변하지 않는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갈래다. 찢거나 접착하지 않고 구부리고, 비틀고, 늘리고, 수축하는 공간 상의 객체의 움직임을 주 관심 분야로 다루기 때문에 '고무 시트 기하학(rubber sheet geometry)'이라고도 불린다.
위상수학에서는 구, 원환면, 두 구멍 토러스, 여러 개 구멍 토러스, 사영평면, 클라인의 병, 안팎이 구분 안 되는 구, 안팎이 구분 안 되는 여러 개 구멍 토러스 등 8개를 기본적인 위상으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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