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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9재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 화천사 2층 법당에서 대령을 시작으로 관욕, 지장청, 신증작법, 법문, 관음시식, 소대회향 순으로 이뤄졌다. 정각 스님과 함께 충남 부여 대연각사의 진원 불일 스님, 진각 스님, 성원 스님, 준오 스님, 김관식 목사, 가수 황진분씨, 유족 등이 참여했다. 스님들은 경전을 낭독하며 장씨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천도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스님들이 법문을 할 때 김관식 목사는 찬송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을 불렀고 정각 스님도 찬송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며 고인의 평온을 기원했다. 황진분씨는 장씨를 추모하며 장씨의 노래 ‘남은 세월 후회 없이’를 불렀다.
장씨는 암 투병을 하다가 병세가 심해져 올 2월12일 별세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1주일 전까지 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장씨는 2008년 인봉봉사단을 만들어 노인을 위해 무료 위문공연을 해주고 무료 급식 등을 진행했다. 생전에 봉사활동 7800시간의 기록을 남겼고 ‘인천 봉사왕’으로 불렸다. 이에 부평구의회의장상(단체), 인천시자원봉사센터 봉사왕상(개인),인천시장상(단체)을 수상했다. 봉사단 명칭인 ‘인봉’은 인천지역 봉사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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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 스님과는 1986년 화천사 건축 공사를 할 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각 스님은 비를 맞으며 화천사 지붕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장씨가 천막을 가져와서 지붕을 덮어주면서 도왔다. 이 인연으로 정각 스님과 장씨는 39년간 함께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했다.
정각 스님은 “장씨가 생전에 봉사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을 도왔다”며 “극락세계로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이뤄진 49재처럼 기독교와 불교는 화합하고 있다”며 “종교가 달라도 화합하고 봉사할 수 있는 것처럼 정치인, 국민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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