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하라는 요구에 “승복은 윤석열(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3주 전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고 했는데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오만한 태도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헌법 위에 자신이 서겠다는 의사 표시”라며 “이러한 민주적인 사고를 갖지 못한 지도자가 제1야당 공당 대표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결과가 어떻든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민주당도 이제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헌정 질서를 지키고 헌재의 판단을 온전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국민에 밝혀야 한다. 헌재의 판단을 부정하고 불복을 선동하는 순간 더 이상 헌법과 민주주의, 공적 질서를 말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승복 메시지를 직접 낸 적이 없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승복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뒤 ‘윤 대통령에게 승복 메시지를 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다. 당연한 것”이라며 “당사자에게 미리 (승복 메시지를) 내라, 내지 마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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