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26)이 올 시즌 베스트5에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혁(49)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인 벨란겔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강혁 감독은 1일 서울 삼성전(92-61 승)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벨란겔을 두고 “팀의 핵심 선수다. 올해가 3년째인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처음 왔을 때 몸과 지금의 몸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벨란겔은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77cm)이지만 스피드와 안정적인 볼 핸들링 능력을 갖춘 선수다. 틈틈이 외곽슛을 쏘는가 하면, 빠르게 돌파하다가 빈 공간에 찔러주는 패스도 자주하며 팀 득점에 기여한다.
벨란겔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 2초를 뛰면서 14.1득점 3.0리바운드 4.8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공헌도는 전체 8위(1277.93점)에 올라 있다. 강혁 감독은 “기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코트에서 얼마나 많이 뛰고 있는지와 코트 밖에서 보이는 인성적인 부분도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 아마도 리그에서 벨란겔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인사를 잘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부분이 갖춰지는 게 선수로서 더 무르익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힘이 들었지만, 실력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칭찬했다.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같은 생각이다.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득점력과 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많은 활동량과 센스 있는 스틸 능력으로 공수겸장이자 에이스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며 “좋은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상대 팀에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가 5위(27승 25패)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리그 동포지션 최정상급 기량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벨란겔을 베스트5뿐 아니라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지지하고 있다. 2023-2024시즌보다 기록상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이유다. 벨란겔은 2023-2024시즌 52경기에 나서 평균 28분 52초를 뛰면서 12.6득점 2.2리바운드 3.8어시스트 0.9스틸을 올렸다. 출전 시간과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부문에서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구단은 팀 전술의 핵심인 수비에서에서도 벨란겔의 역할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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