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충남 당진에서 345kV(킬로볼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송전선로는 2003년 착공후 21년 만에 완공돼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연됐던 전력인프라 사업이다.
그동안 충남 서해안 지역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전력망이 부족해 발전량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송전선로 준공으로 서해안 지역 발전제약이 일부 해소되면서 연간 3500억원의 전력 구입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준공식에서 “21년이라는 긴 공사 기간 중대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대규모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전력망특별법'을 통해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전력망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주민 보상·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송전선로 준공으로 충청과 수도권의 전력 인프라가 보강되면서 천안·아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차관은 지자체장 등 참석자들에게 “충남지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다소비 산업 육성을 위해 345kV 당진화력-신송산, 345kV 북당진-신당진 송전선로 등 추가 전력망 확충 사업에 인허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현장 기반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주민과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전력망의 적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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