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선홍 감독은 울산 HD 원정 징크스까지 깼다.
대전하나시티즌은 4월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에서 울산을 3-2로 잡았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16점(5승 1무 1패)을 얻어 1위에 올라있다. 해당 경기는 울산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여파로 일정 조정돼 4월 1일 치러지게 됐다.
‘대어’ 울산까지 잡았다. 대전은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3-0 대승으로 시작했는데 2라운드에서 울산에 패했다.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서 선두에 올랐다. 직전 경기인 광주FC전에서 1-1로 비기며 연승이 끊겼는데 울산을 격파하고 다시 흐름을 탔다. 단독 선두에 올라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규가 6호 골을 터트리며 대전 승리를 이끌었다. 신상은, 김현욱 골도 고무적이다. 마사, 최건주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나온 신상은이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김현욱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며 마무리를 했다. 중원에 나온 임덕근, 안톤과 호흡한 임종은 활약도 좋았다. 대체로 나온 선수들이 득점을 하면서 올 시즌 대전은 ‘되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또 징크스를 깼다. 황선홍 감독이 온 후 대전은 그동안 열세였던 팀 혹은 오랜 기간 이기지 못한 팀을 상대로 연이어 이기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승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27라운드에서 인천을 2-1로 격파했는데 무려 11년 만의 승리였다. 이외에도 광주FC, 수원FC 등 장기간 이기지 못한 팀들을 상대로 웃으면서 위닝 멘탈리티를 심었다.
울산 원정에서 14년 만에 이겼다. 대전 시티즌 시절인 2011년에 울산 원정에 이긴 후 14년 동안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승리를 했다. 대전의 기세는 지금 순위가 단순한 돌풍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공격부터 수비, 전체적인 조직력, 선수들의 위닝 멘털리티까지 모든 게 확실하게 잡혀 있는 팀이 대전이다.
대전은 주말에 흔들리는 전북 현대를 만난다. 전북까지 잡는다면 대전의 돌풍은 폭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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