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해석하는 이토록 다양한 시선…'노동자가 만난 과학', '지불되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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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해석하는 이토록 다양한 시선…'노동자가 만난 과학', '지불되지 않는 사회'

경기일보 2025-04-02 10:3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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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어 중 하나는 지브리다.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기존 애니메이션 화풍을 이미지 생성 모델을 선보이며 실사를 디즈니와 심슨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일상의 어려움을 챗 GPT에서 묻고, 위로와 공감을 얻는다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AI와 같은 첨단 과학이 우리의 삶을 비집고 들어오는 시대, 인간의 노동은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지켜나가야 할까.

 

인물과 사상사 刊, 김관욱 지음
인물과 사상사 刊, 김관욱 지음

 

■ 지불되지 않는 사회(인물과 사상사 刊, 김관욱 지음)

 

문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저자가 바라본 우리나라 노동의 ‘이미지’가 글로 풀어졌다.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감당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 저자는 만성적 피로와 저임금, 정리해고, 과로사 등 노동의 처참한 단면들을 다룬다. 저자는 ‘뜨거운 질문들’이라며 우리 사회에 노동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하고있는 노동에 대해 합당한 지불을 받고있는 걸까. 우리에게 노동의 가치는 무엇일까. 노동이 곧 질병인 사회란 어떤 이미지일까. 나의 상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상처에도 무감각해져야만 도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지불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상처가 되어가는 노동, 가치를 상실한 노동,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선다.

 

빨간소금 刊, 박재용 지음
빨간소금 刊, 박재용 지음

 

■ 노동자가 만난 과학(빨간소금 刊, 박재용 지음)

 

과학은 인류가 함께 만든 공동의 자산이다. 공동의 자산은 과연 공평하게 돌아가고 있나. 첨단의 열매는 공정하게 되돌아가고 있는가. 코로나19 백신은 돈 많은 나라들에 몰려있고, 기후위기는 선진국이 불러일으킨 측면이 크지만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친다. 이 간극은 언제까지 당연하게 여겨져야 하나.

 

과학과 사회, 인간과 역사의 경계에 관한 책을 지속적으로 써온 박재용 작가가 과학의 두 얼굴을 이야기하는 책을 발간했다. 자본과 권력에 봉사하는 과학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노동자와 민중의 편에 선 과학의 가능성도 모색한다. 과학이 시민의 삶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어떻게 하면 과학을 노동자와 민중의 것으로 만들지 풀어낸다. 전 세계 곳곳에서 과학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예시도 있다. 맨발의 대학처럼 민중과 함께하는 과학교육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고, 브라질의 민중 과학 운동처럼 대안적 과학기술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그가 과학을 맞닿게 하려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의 언어로 풍부하게 서술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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