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의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의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세달 연속 2%대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0.9% 올랐다.
농산물이 1.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물이 3.1%, 수산물이 4.9% 뛰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산물은 지난 2023년 8월 6.0% 뛴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세부품목으로는 전년과 비교해 무가 86.4% 크게 뛰었으며 배추 49.7%, 김 32.8%, 양파 2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35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신선식품지수는 3월에도 1.3%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3.6%), 석유류(2.8%)가 오르며 전년 대비 1.7%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은 지난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용LPG가 전년 대비 10.6% 크게 올랐으며 한방약 10.1%, 커피 8.3%, 빵 6.3%, 남자외의 6.0% 등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7%) 등의 값이 오르며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동일했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1.4%), 개인서비스(3.1%)가 오르며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서비스 물가도 3.0% 뛰었다.
서비스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가 전년 대비 15.1% 크게 뛰었으며 사립대학교납입금이 5.2%, 치킨 5.3%, 생선회(외식) 5.4% 등이 많이 올랐다.
구입 빈도 및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이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1.9% 올랐으며 국내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2.1%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산물은 수출 수요 증가로 김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과 어획량이 감소한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가공식품 같은 경우는 최근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물가가 향후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높아진 데는 석유류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가공식품가격, 대학등록금 등이 인상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앞으로 근원물가가 1%대 후반의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고환율 등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등 하방요인이 상쇄되면서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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