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계수 논란? 일정한 공인구 먼저 만들어야…" '롯데 4선발' QS 쾌투 뒤 왜 민원 제기 했나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어츠 '4선발' 좌완 김진욱이 올 시즌 첫 등판부터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기대감을 모았다. 체인지업 장착으로 한 단계 더 성정한 투구를 선보인 김진욱은 공인구 관련 민원도 제기했다. 조금 더 일정한 모양으로 공인구를 만들어 달란 바람이다. 

팀 4선발로 낙점받은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김진욱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김진욱은 끝내 시즌 첫 패전을 맛봤다. 

그래도 롯데는 김진욱의 호투에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하니까 우타자들 상대로 굉장히 유리해졌다고 본다. 타자들이 여러 가지 구종을 생각해야 해서 더 복잡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1경기 등판뿐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 물론 첫 등판 결과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진욱도 첫 등판 결과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진욱은 "첫 등판이었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체인지업도 생각보다 상대 타자들의 반응이나 들어가는 비율이 좋았다. 다른 구종들도 자연스럽게 더 잘 통한 느낌"이라며 "체인지업을 결정구보다는 조금 빠른 카운트에 쓰고 싶긴 하다. 팀은 졌지만, 개인적으로 시즌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 때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라고 전했다. 





최근 KBO리그 공인구를 두고 일부 투수는 반발계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공이 생각보다 더 멀리 뻗어나간단 시선이다. 김진욱은 반발계수 논란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도 공인구의 일정한 모양 문제에 대해선 목소릴 높였다. 

김진욱은 "팀 내에서도 반발계수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투수 입장에서는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싶다. 내야 땅볼이 될 타구가 빠져나가는 경우도 많고, 잡힐 타구가 더 뻗어가는 그런 건 투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이 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공마다 실밥나 가죽 느낌이 다른 게 아쉽다. 실밥이 두꺼운 공이 있고 아닌 공이 있고 해서 계속 공을 바꿔달라고 할 때가 있다. 가죽이 말랑말랑한 공이나 딱딱한 공도 다르게 있다. 그런 부분을 일정하게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욱은 "딱딱하고 얇은 실밥을 더 선호하는데 차라리 다 똑같은 공이면 불만을 느낄 필요가 없지 않나. 또 1군과 2군 공인구가 다른 것도 의문이다. 2군에 있다가 1군에 와서 공을 잘 던져야 하는데 공인구 느낌이 다르면 그게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내가 예민한 부분일 수도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진욱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한화 투수 문동주와 함께 주목받을 영건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진욱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볼넷 숫자를 어떻게든 줄이고 싶다"며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내가 실점을 많이 했을 때 타자들이 득점을 더 많이 해주면서 승리하는 경기도 있지 않나. 팀 동료들을 믿고 던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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