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혈압 걱정…영덕 산불 대피소 주민들 건강 문제로 한숨

산불 이재민들이 건강 문제까지 겪고 있다.

경북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엔 주민 240여 명이 머물고 있다.

제대로 먹기도 힘들고 숙면을 취하기도 어려운 대피소에서 주민들의 몸도 약해지고 있다.

대부분 고령자라, 기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지병을 갖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김종택 포항의료원 공공사업팀장은 "고령자들이 많아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이 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는 의료지원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경북의사회 등과 협력해 이재민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기초 진료를 포함해 영양제 투여까지 지원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산불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도 과로가 겹쳐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

영덕군 물관리사업소 소속 50대 팀장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지품면 오천리 한 도로에서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포항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A씨는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지난 25일 강풍을 타고 영덕으로 번지자 피해 지역 주민들에 자가용으로 물을 공급하며 현장을 지원했었다.

시술을 받은 A씨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