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K-뷰티의 인기가 계속되며 뷰티업계가 인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에서 성장 중인 브랜드가 증가하자 유수의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CJ올리브영은 이달 3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을 진행한다. MD, 상품개발BM, 백엔드개발, 소프트웨어엔지니어, 글로벌마케팅, 글로벌사업전략, 글로벌영업 등 23개 직무에 걸쳐 두 자릿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형’을 신설했다. 글로벌 전략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친숙한 글로벌 특화 인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필수 언어권(미국·일본) 해외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거나 4년 이상 거주 경험이 있는 국내/해외대학교 학사 이상 소지자에게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코스맥스그룹도 새로운 인재 발굴에 나섰다. 코스맥스그룹은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하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1일까지 진행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입사 예정일은 오는 6월 말이다. 이번 채용은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엔에스, 코스맥스바이오, 코스맥스펫 등 그룹 주요 관계사들에서 진행됐다.
한국P&G는 2025년 상반기 채용전환형 인턴 모집으로 미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영업마케팅 ▲재무전략 ▲SCM ▲인사 ▲정보기술 등 총 5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2026년 8월 이내 졸업 예정자이거나 기졸업자일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진행되며 각 인턴의 학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턴십 기간 중 싱가포르 지사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턴들이 더 넓은 시장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오서영 한국피앤지 인사팀 상무는 “P&G는 인재가 기업 성장의 핵심이라는 믿음 아래 지속적으로 신입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의 채용으로 기업의 미래 가치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속 뷰티업계는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직원 100명 이상 기업 500곳(응답 기업 기준)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0.8%에 그쳤다. 신규 채용 여부 미정’은 22.4%, ‘계획 없음’은 16.8%였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2021년(4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업계가 인재 확보에 힘쏟는 이유는 K-뷰티의 성장성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1위를 기록했다. 1년 사이 대미 수출액이 57% 급증해 17억달러를 돌파한 결과다. 같은 기간 한국의 화장품 총수출액은 2020년 75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증가했다. 한국 화장품이 품질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해외에서 입소문을 탄 영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인재 확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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