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많은 가정에서 상비약을 갖춰 두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기를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비치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복용하지 않는 약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처럼 처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의약품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잘못된 폐기가 심각한 환경오염과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폐의약품이 일반 쓰레기로 버려질 경우, 이들 약물은 토양에 매립되거나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는 결국 생태계의 교란을 일으키고, 어패류나 식수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약학정보원 관계자는 "잘못된 의약품 폐기로 인해 환경오염과 수질오염이 발생하고, 인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전용 수거함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의약품도 쓰레기를 재활용하듯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해야 합니다. 지역별로 폐의약품 수거 장소는 다를 수 있으므로, 거주하는 지역에 맞춰 폐기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서 폐의약품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올바른 폐기 방법은 간단합니다. 알약은 포장된 비닐과 종이를 제거한 후 내용물만 비닐봉지에 담아야 하며, 가루약은 포장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모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럽약은 가능한 한 하나의 플라스틱 용기에 모아 두고, 양이 많을 경우 페트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프레이형, 연고, 안약 등 특수 용기에 담긴 의약품은 그대로 모아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모은 폐의약품은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에 가져가거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면 됩니다. 폐기할 때는 반드시 포장지에서 내용물을 분리한 뒤 지정된 장소로 가져가야 하며, 먹다 남은 약물을 섞어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단,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므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환경을 지키고 우리 건강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처리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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