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일부터 제주 강정항에서 승객이 직접 탑승해 해외로 출항하는 ‘크루즈 준모항’이 본격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 이하 해수부)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 이하 제주도)는 작년 6월 발표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핵심 추진 과제인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 선제적 육성’의 일환으로 이같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준모항’은 일부 승객의 승·하선이 가능하고 보급·관광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항구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기항 중심의 크루즈 관광 산업구조로 인해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은 크루즈가 기항하는 제한된 시간 안에 국내 관광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국내 소비지출·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문관부’와 ‘해수부’는 크루즈 출발 전과 도착 후 국내를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크루즈 모항·준모항 상품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크루즈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국내로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 Customs, Immigration, Quarantine)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출입국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관광 편의를 높이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크루즈 준모항은 제주 강정항에서 시범 운영을 하며, 향후 제주항 등 다른 국내 크루즈항으로도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운항노선은 상해를 모항으로 제주(준모항)→일본(기항지)→상해(모항)→제주(준모항)으로 이어진다.
한편, 문체부와 해수부는 해운·관광이 융합된 크루즈 산업 등 해양·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장급 인사를 전략적으로 교류(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 ’24년 2월 29일 및 3월 14일)했다. 이를 계기로 양 부처는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항만 공사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문체부는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8개 권역(경기·인천,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부산·울산·경남, 경북, 제주)별 특색 있는 해양관광 자원을 관광콘텐츠로 발굴(’24년 12월 테마(안) 선정)하고 상품화해 체류형 관광지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크루즈를 비롯한 해양관광은 새로운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요소”라며, “관계부처,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항지 관광 확대 ▶해양관광테마 선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크루즈 준모항 확대는 지역의 소비지출 증가와 우리나라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크루즈 준모항 운항 주관 여행사가 운영하고 있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항 개요
▶기간 : 25년 5월1일 ~ 12월 27일(총 33항차 예정)
▶출발항: 서귀포 강정크루즈항 02
▶모객대상: 내국인(※향후 제주발 항공 연계 외국관광객)
▶인원: 총 2500여 명(60~120명/회)
▶운항노선: (4박5일 또는 5박6일 일정)
■선박정보
▶선사: 아도라 크루즈(중국) ▶선명: 아도라 매직시티 ▶톤수: 13만5500t ▶길이/높이: 323m/37m ▶승객정원: 5246명 ▶승무원: 1400명 ▶건조년도: 2023년
■선박특징
▶상하이 발 강정 정기노선 4~5일에 1회 강정 입항
▶아도라선사(중국국영) 설립 후, 중국 자체 건조 1호 선박
▶건물기준 약 24층 높이, 객실 2125개의 대형 크루즈, 20개 이상의 펍&레스토랑, 수영장, 초대형 면세점, 최첨단 극장 보유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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