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겪는 배달업계...출혈경쟁 속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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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겪는 배달업계...출혈경쟁 속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주춤' 왜?

한스경제 2025-04-01 14:1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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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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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무료배달' 출혈경쟁부터 수수료 상생요금제 시행 등으로 과도기를 겪고 있는 배달앱 시장의 지난해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대한상상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2761억원으로 나타났다. 요기요의 경우 한 때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업계 1, 2위를 다퉜지만 쿠팡이츠의 고성장으로 업계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지난해 다시 매출 상승세를 타며 비교적 좋은 출발을 알렸다. 

쿠팡이츠도 선방한 분위기다. 지난해 연매출 40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쿠팡에 쿠팡이츠 활약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략 쿠팡이츠의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츠의 결제추정금액은 5조1085억원으로 전년 2조996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쿠팡이츠에 1위 자리를 추격당하고 있는 배민 실적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업계는 배민 역시 서비스 구조상 매출액 성장세가 평년 대비 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쿠팡이츠로부터 시작된 무료배달 경쟁이 배달앱 시장의 전반적인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쿠팡이츠의 약진에는 기존 쿠팡 멤버십 기반 고객 혜택이 주효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쿠팡 와우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쿠팡이츠 음식 주문가격 10% 할인 정책을 적용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업계 첫 '무료배달'을 도입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쿠팡이츠의 선전에 따라 배민, 요기요 역시 무료배달 경쟁에 뛰어들면서 엔데믹 이후 다소 주춤했던 배달시장도 성장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요 배달앱 3사(배민, 쿠팡이츠, 요기요)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3753만명으로 집계됐다. 거래액도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8439억원을 달성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29조2802억원으로 2023년 대비 10.9% 증가했다.

다만 매출 성장세와 달리 배달앱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료배달 경쟁은 '자체배달 100%' 구조인 쿠팡이츠로부터 시작됐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배달앱 시장에는 자체배달 위주의 무료배달 정책이 자리 잡게 됐다. 자체배달의 경우, 정액제 광고 위주로 운영되는 가게배달과 달리 정률제로 적용된다. 이 때문에 주문수가 늘어남에 따라 수수료 매출도 크게 늘어난다.

매출 성장과는 별개로 지난해 무료배달 출혈경쟁의 여파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배달비용 자체는 주문 건당 상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자체배달의 특성상 주문이 늘어날수록 배달비용도 늘어나는 구조다.  

지난해 무료배달로 고객이 지불해야 할 배달비를 지속적으로 배달 플랫폼이 부담한 데 따라 배달앱의 영업손익이 사실상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종합 실적은 사실상 쿠팡이츠의 판정승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1400만명에 달하는 쿠팡 유료 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무료배달을 시행했기 때문에 비교적 단기 성장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민의 2022년과 2023년 결제추정금액은 13조 2512억 원, 12조 7117억 원에서 지난해 11조 5371억 원으로 감소했다. 2년 새 13%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해 쿠팡이츠의 결제추정금액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배달이 배달시장 전체 성장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개별 배달앱 실적은 무료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 지출 및 구독 멤버십 등 수익성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배민의 경우 사업 구조의 특성상 자체배달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성장했을 수 있으나, 무료배달로 인한 배달비용(용역비용 등) 상승 및 쿠팡이츠와의 경쟁 대응으로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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