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자 선정, 방산업체 간 갈등으로 지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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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자 선정, 방산업체 간 갈등으로 지연 계속

폴리뉴스 2025-04-01 14:07:22 신고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방위사업청(방사청)과 관련 업체 간의 갈등으로 인해 심각한 지연을 겪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대규모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약 7조 8000억원을 투자해 6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계획으로, 한국 방산업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면서 방산업계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KDDX 사업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양는 각각의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협력하지 않는 한 해외 수주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방사청은 KDDX 사업과 관련된 안건을 논의할 기회를 상실했고, 이로 인해 사업의 후속 절차가 계속해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KDDX 사업의 핵심은 선도함 건조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 수의계약 방식이 채택되면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해지며, 경쟁입찰 방식이 선택되면 한화오션이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 선도함을 건조한 업체는 이후 해외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사는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방사청은 두 회사를 동시에 방산업체로 지정하고 공동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동 개발이 어려운 부분도 있어 업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방사청은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사가 모두 상세설계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KDDX 사업의 지연은 해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사청은 두 회사 간의 협약을 통해 수상함과 수중함 수출을 각각 담당하도록 했으나, 실제 협력은 한계가 있다. 특히 지난해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의 실패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화오션은 현재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양사가 처음으로 해외 함정사업에서 협력하게 된다.

또한 사업의 지연은 방사청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방사청이 상생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양사 간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4월 안에 사업자 선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으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KDDX 사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KDDX 사업은 1년 넘게 지연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방사청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방사청은 최근 두 회사의 고위 관계자와 만나는 등 중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업자 선정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방사청의 결정이 KDDX 사업의 향후 방향과 한국 방산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 KDDX 사업의 지연은 해군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DDX 사업의 성공 여부는 방산업계의 경쟁력과 향후 해외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사청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사가 협력해 해외 수출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방사청의 신속한 판단과 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KDDX 사업은 한국 방산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프로젝트로, 방사청의 결정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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