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플러스·무역수지 흑자 2개월 연속 달성
IT 전 품목 흑자전환…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
美 관세 우려 속 철강은 단가 하락 여파로 감소세
[포인트경제]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대비 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로 역대 3월 중 2위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에 따라 무역수지 역시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오랜 부진을 끊어낸 반면 미국발 관세 부과 시작으로 철강 수출이 10%로 하락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85조671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3월 수출 실적 중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실적을 보이며, 지난 2월 수출이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성장했다. 일평균 수출도 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기록한 27억7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다.
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년 전보다 11.9% 오른 130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메모리 수요 확대에 고정 가격 감소세 둔화 등이 복합 작용하며 수출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범용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DDR5(Double Data Rate 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이 호실적을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빅테크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기업용 SSD 수출도 증가했다. 무선통신 기기 수출도 13.8% 오르며 12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9% 오른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동안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3월 수출입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2%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이 39%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39% 늘고 내연기관차 수출도 3% 증가한 덕을 봤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정유사 정기보수 확대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두자릿수(28.1%) 감소한 3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역시 국제유가 하락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수출단가가 1년 전보다 떨어지며 10.8% 감소한 36억2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불확실성이 심화했으나 기계약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3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 압박이 시작된 대(對)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11.8%)·일반기계(-10.2%)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17.8%)·컴퓨터(+69.9%) 등 IT 전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4.1% 감소한 10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 3위 수출품목인 석유화학(+8.9%)과 무선통신기기(+44.5%) 수출이 호실적을 보였으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6.2%)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24.2%)·디스플레이(+7.2%)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1% 증가해 대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선 103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대EU 수출은 선박(+257.5%)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바이오헬스(+37.3%)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입은 비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533억 달러(78조3510억원)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7.3% 감소한 101억 달러였다. 원유(-9.0%), 석탄(-34.8%)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 장비, 컴퓨터 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412억 달러)보다 4.8% 오른 432억 달러로 확인됐다.
3월 무역수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7조3206억원) 흑자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억8000만 달러나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73억4000만 달러 흑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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