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유망한 센터백 제르손 모스케라와 5년 재계약을 맺었다.
1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센터백 모스케라는 울버햄턴과 동행을 이어간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
모스케라는 울버햄턴이 애지중지 키운 중앙 수비수다. 2021년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모스케라를 일찌감치 데려와 팀 후방을 지켜줄 미래 자원으로 낙점했다. 202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FC신시내티로 임대를 떠나 실전 감각을 키웠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에서 뛰며 모든 대회 18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울버햄턴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수년 동안 울버햄턴에 헌신한 막시밀리안 킬먼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떠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스케라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리그 개막전 아스널을 상대로 카이 하베르츠의 목을 조르거나 가브리엘 제주스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기행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이러한 행동을 하고도 주심에게 경고 한 장 받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럼에도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가 훌륭하고, 2라운드 첼시와 경기 이후로는 기행도 줄어 실력만큼은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모스케라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모스케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를 치르던 중 모건 로저스와 경합 과정에서 무릎이 그대로 꺾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팀은 모스케라 이탈 이후 2실점을 추가해 1-3으로 패했다.
정밀 진단 결과 모스케라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예전처럼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오랜 회복 기간을 요하는 매우 심각한 부상이다.
울버햄턴은 오랫동안 재활과 치료로 힘들었을 모스케라에게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아직 23세로 센터백으로서 10년 정도 뛸 수 있기도 하고, 부상 전에 잠깐이나마 보여줬던 기량이 훌륭했기에 구단 측에서는 다시 한번 모스케라를 믿어보기로 했다.
모스케라는 “처음 구단과 이야기했을 때부터 여기 머물고 싶었다. 내게는 쉬운 결정이었다. 이제는 집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부상이 정말 컸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구단이 내게 또 다른 기회를 줬다. 매우 감사하다. 내가 겪는 상황을 고려하면 재계약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은 나를 믿어준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울버햄턴 팬들에게도 돌아오면 100%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울버햄턴원더러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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