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해방의 날’로 부르는 상호관세 부과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하락을 딛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호관세를 둘러싼 경계감 속에 장 초반 기술주 투매는 지속됐지만, 낙폭과대 인식 확산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은 전날의 급락세가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기술주 투매 지속…나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번주 첫 거래일에 혼조세로 마감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올라.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떨어져 4거래일 연속 하락세.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횟수를 2회에서 3회로 변경하고,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해.
◇美, '한국 수입소고기' 30개월 월령 제한 지적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에서 한국의 월령에 따른 소고기 수입 제한 조치를 문제 삼아.
- 2008년 한미간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 당시,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고기만 수입하도록 한 것을 "과도기적 조치로 규정"했고, 이는 "16년간 유지됐다"고 지적해.
- 이런 한국의 규제 시스템은 '미국 농산품에 도전'이라며, 새로운 바이오기술 제품에 대한 허가 과정이 과도한 검토와 데이터 요구로 인해 지연된다고 덧붙여.
◇트럼프 "김정은과 소통…어느 시점에 뭔가 할 것"
- 3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하고 있다(we have, there is communication)”며, "우리는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고 밝혀.
-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 연락(reach out)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Well, I do)"라고 대답해.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차례 김 위원장과의 협상 의지를 드러냈는데, 그럴 때마다 북한을 '큰 핵 국가(big nuclear nation)'로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
◇머스크, 테슬라주가 반토막 "내 탓"
-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CEO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나의 DOGE 활동 탓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해.
- 머스크는 전날 열린 주(州) 대법관 선거운동 타운홀 행사에서 "DOGE 활동이 내게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비싼 일(very expensive job)"이라고 밝혀.
- 하지만 "장기적으로 나는 테슬라 주식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덧붙여.
◇시총 상위 10종목
- 1위 애플 1.94% 올라.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반독점 규제당국으로부터 1억5000만유로(약 2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지만 상승. 현재 휴대전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위성기반 통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스페이스X와 제한된 주파수 범위를 놓고 경쟁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
- 3위 엔비디아 1.18% 밀려. 주가는 지난 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대비 32% 낮으며 이제 100달러(약 14만7000원)선에 근접해.
- 4위 아마존 1.28% 내려. 31일(현지시간) 새로운 AI 모델 ‘노바 액트(Nova Act)’를 출시한다고 전해. 이는 스스로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식당을 예약하는 등의 작업을 하는 AI로, 이번 출시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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