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강호동이 10년 만에 KBS에 복귀했다. '국민 MC' 다운 노련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예능 '공부와 놀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스타 부모들이 초등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퀴즈 토크쇼다. 첫 회는 메이저리거 김병현과 초5 김태윤+초2 김주성,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이대훈과 초1 이예찬, 미국 대통령 교육상을 받은 배우 한그루와 초2 최다온, 최라온, 천만 배우 김정태와 초6 김시현, 트로트 가수이자 배우 박광현과 초3 박하온,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양은지와 초2 이지음, 축구선수 김영광과 초5 김가인 등 총 7인의 가족이 함께했다. 특히, 강호동, 김호영, 이수연이 MC로 출격해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완성했다.
'공부와 놀부' 첫 회는 노련한 국민 MC 강호동과 첫 MC에 도전하는 초등학교 5학년 이수연이 보여준 최고의 시너지처럼, 자녀세대의 퀴즈를 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부모세대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부모세대를 대표한 7인의 스타들은 초등학교 각 학년별의 6문제로 대결을 겨눴다. 최종 우승자는 자녀가 원하는 선물을 득템할 수 있으며, 모든 문제의 만점자는 졸업이 가능했다.
김병현은 "1학년 문제는 맞춰야지"라며 내심 기대했으나 첫 문제부터 6학년의 입체 도형 이름 맞추기가 나오자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문제는 양은지가 유일하게 정답을 맞힌 후 "나 혼자 맞혔어?"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현은 문제를 푸는 내내 "주관식으로 1,2,3,4 이렇게 주세요"라고 엉뚱한 요청을 했고, 이대훈이 "객관식 아니냐"라고 정정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메이저리거 시절 '나는 한국 사람이다. 나와 대화하고 싶으면 한국말로 해라'라고 발언해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그때는 어렸다"라고 즉시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김병현이 가장 늦게 졸업할 거라고 예언, "이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고정이다"라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국민의 5대 의무'에 대해 문제가 나오자 김정태는 '사랑의 의무'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혀 스튜디오를 사랑으로 가득 채웠다. 4번째 문제는 3학년 국어였다. '집 아주머니가 집에 있으실까요?'의 높임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정태는 "옆집 아줌마와의 친밀도에 따라 다르다"라고 응답해 뜻밖에 공감을 샀다. 또한 양은지는 스페인 인사를 "살라말라콩"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터트렸고,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한그루가 케냐 인사말을 맞추지 못했으나, 뜻밖에 김영광의 딸 가인이 "잠보"라고 맞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문제인 받아쓰기까지 부모들의 치열한 대결 끝에 총 3점을 획득한 한그루가 초대 우승자로 선정, 쌍둥이 다온과 라온이 원했던 놀이동산 이용권을 획득했다. 한그루는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며 배워나가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줄넘기부터 받아쓰기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7명의 부모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정태의 말처럼 '사랑'으로 가득했기에 점수가 중요하지 않은 소중한 첫 회를 선보였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부모들처럼 안방극장에도 편안하게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초심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첫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7%를 기록했다.
'공부와 놀부'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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