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할만 하네"...지난해 카드사 떠난 직원들 퇴직금만 최대 '9억원'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퇴직할만 하네"...지난해 카드사 떠난 직원들 퇴직금만 최대 '9억원'

한스경제 2025-04-01 08:11:12 신고

3줄요약
지난해 카드사가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퇴직소득이 최소 5억원에서 최대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카드사가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퇴직소득이 최소 5억원에서 최대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카드사를 떠난 직원들의 퇴직금이 최대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을 실시, 일반퇴직금 외에 최대 3년 치에 달하는 월 임금을 지급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퇴직소득이 최소 5억원에서 최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은 퇴직을 하는 직원들에게 평균임금과 근속기간을 고려해 퇴직금(일반)을 지급한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경우 높은 임금에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적은 만큼, 최소 1년 주기로 특별퇴직금을 더 주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금융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은 퇴직소득은 KB국민카드 부장급 2인으로, 이들은 각각 9억2300만원과 9억500만원의 퇴직소득을 받았다. 여기에는 평균임금의 각 36.5개월, 35.5개월 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물론, 조기퇴직에 따른 재취업지원금, 전직지원금, 자녀학자금지원금 등이 포함됐다. 

신한카드 역시 부부장급 직원의 퇴직수당이 모두 7억원을 넘었으며, 급여와 상여, 복리후생을 더할 경우 이들의 보수총액은 9억5000만원을 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특별퇴직금에 대해 희망퇴직시 직급·연령 등에 따라 산출하여 지급된 금액이라고 명시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희망퇴직자들에게 최대 24개월의 임금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 역시 팀장급 직원들은 최소 5억9000만원에서 7억8000만원의 퇴직소득을, 우리카드의 경우 회사를 떠난 부장대우 직원들에게 최대 7억2700만원을 지급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우리카드도 최대 31개월 치의 평균임금과 재취업 지원금 등 특별퇴직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재직기간 중 공로, 직급, 근속년수 등을 감안하여 별도 산출하여 지급하는 전직지원금 제도를 통해 수석급(부장) 희망퇴직자에게 7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경우 공시 대상으로 선정된 보수총액이 가장 높은 5인이 모두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희망퇴직자들의 보수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최대 39개월 치의 월 임금을 특별퇴직금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20명 남짓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카드사들이 높은 조건의 퇴직금을 조건으로 시니어 직원들을 내보내는 이유는 현재 카드사는 물론, 금융권 전반에 퍼져있는 인력적체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권은 다른 업계와 비교해 높은 임금과 복지의 영향으로 중간 관리자가 많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회사의 인사 적체는 물론, 회사에 높은 인건비의 부담을 지게 하는 구조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발인력의 충원이 절실한 카드사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깨야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더 많은 인력을 뽑기 위해서는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가진 전통적 인사적체를 해소해야 한다"면서도 "업계 불황의 재취업이 힘든 만큼, 높은 퇴직금을 지급하더라도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