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통해 큰돈을 벌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해 “맨유의 아르헨티나 윙어 가르나초가 나폴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가르나초에 대해 8,000만 유로(약 1,275억 원) 제안을 받았지만, 이 금액조차도 이적이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듯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가르나초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맨유의 부실한 재정을 이유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등 젊은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러나 가르나초의 가격표를 책정했다는 소식도 곧이어 들려왔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는 31일 ‘피차헤스’를 인용하여 “맨유는 가르나초의 이적료를 낮추어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로 책정했다. 이러한 소식에 더해 현재 3개의 팀이 가르나초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발언과 상충되는 보도다. 하지만 맨유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가르나초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윙어다. 헤타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성장해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입단 초반엔 주로 유스 팀에서 활약하며 성장에 집중했다.
가르나초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22-23시즌부터였다. 가르나초는 34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50경기 10골 5도움을 만들었다. 맨유를 이끌 윙어가 될 거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올 시즌 가르나초의 입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현재까지도 기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후벤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되며 팀 분위기를 흐트러 놓기도 했다.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9골 8도움을 올리고 있다.
불화설에도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미래 자원으로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맨유이기에 가르나초에 대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판매를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피차헤스’에 따르면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가 가르나초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맨유는 우선 나폴리의 8,000만 유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표를 설정했다는 소식과 또다시 상충되는 행보를 보인 맨유다. 미래 자원을 지킬 것인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떼돈’을 벌 것인지 맨유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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