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회훈 인턴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과 채무상황을 압박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족 측과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제시한 카카오톡 내역과 음성 증거들은 대부분 조작된 것이며, 이와 관련한 모든 증거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코리아호텔에서 김새론씨와 관련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법률대리인으로 동석했다. 김수현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모든 사람들을 괴롭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김수현은 김새론과 둘러싼 의혹에 대해 “ <눈물의 여왕> 방영 4년 전인 5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껏 교제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고인과 사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말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눈물의>
그는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고를 비롯해 김수현과의 이별 후 힘들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당시 고인과 이별해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었고, 당시 고인은 다른 사람과 교제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어 더욱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공개한 김새론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한 증언에 대해서도 “과거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골드메달리스트 변진호 전 대표와 김새론의 전 소속사 런엔터 고승아 대표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 내용을 종합하면, 변 전 대표와 고 대표는 내용 증명 발송에 대해서 절차상 일어나는 사무적인 상황임을 상호 간에 인지하고 양해를 구했다. 변 전 대표는 채무 상환 기간과 계획을 담아 답변서를 송부하면 되고, 업무상 ‘천천히 갚아달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변 전 대표는 김새론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녹취 공개 후 김수현은 “고 대표가 왜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족 측이 지금까지 공개한 카카오톡 내역과 음성 증언들은 모두 악의적으로 편집·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 측에서 증거로 제시한 김새론의 카카오톡 내역에서 김새론이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의 계약 종료일을 수개월이나 혼동하거나 김수현과의 나이 차이를 잘못 말하는 등 실제 고인이라면 일어날 수 없는 오류들이 포착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본인과 김새론이 나눴다고 주장하는 2016년과 2018년의 카카오톡 내역도 본인과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해당 메시지 작성자에 대해 본인과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는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수현은 “오랜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통해 유족 측이 제출한 카카오톡의 당사자와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검증을 받았다”며 “저와 소속사가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카오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은 “카카오톡 내역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내세우는 모든 증거 또한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하는 절차를 요청한다”며 “기자회견이 끝나면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법률대리인 김종복 변호사는 ”소속사와 김수현 배우의 뜻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유족들과 가세연 운영자, 고인의 이모라고 주장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합계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금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입장 발표 외 별도 질의응답 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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