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왕좌를 둔 마지막 관문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맞붙는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022-202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누가 올라오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중요한 건 좋은 배구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기다리다가 지쳤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연경의 몸 상태도 많이 회복됐다. 그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 문제로 정규리그 막판 벤치를 지키며 회복에 전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태가 나아졌다. 37세 선수이기 때문에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3선 2승제)를 치르고 올라왔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감독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감회가 남다르다. 정관장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좋은 경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정관장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부상 악재는 투혼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고희진 감독은 "세터 염혜선은 출전한다. 선수 본인이 투혼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면서 "리베로 노란은 출전하지 못한다. 통증이 너무 심한 상태다. 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고, 일단 오늘 경기는 휴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란의 빈자리는 최효서와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이 맡는다. 박혜민은 지난 25일 현대건설과 PO 3차전에서 리베로로 깜짝 출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고희진 감독은 "최효서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다. 기량을 갖춘 선수다. 좋은 역할을 해줄 거로 기대한다. 면담을 해보니 선수 본인이 자신감도 보였다"면서 "최효서와 박혜민을 활용해서 더블 리베로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혜민은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도 리베로로 투입된 적이 있다. 평소에도 '수비나 리시브에 문제가 생기면 리베로로 갈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선수 본인은 '경기만 뛸 수 있으면 어떤 포지션이든 좋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선수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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