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불안했던 장타력을 회복하며 미국 무대 정복의 자신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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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3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이와이 치사토(일본), 김세영,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2월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윤이나는 컷 탈락한 뒤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공동 3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최대 성과는 장타력 회복이다. 나흘 동안 평균 303.9야드를 기록해 본선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300야드 이상 때렸다. 1라운드 304야드, 2라운드 307.5야드, 3라운드 297야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307야드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KLPGA 투어 활동 시절에도 장타력을 앞세워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경기 방식을 추구했다. 지난해 76라운드 동안 308개의 버디를 수확해 라운드 평균 4.0526개(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점을 잘 활용했다. 나흘 동안 이글 2개에 버디 20개를 잡아냈다. 이글을 제외하고 라운드 당 평균 5개씩 버디를 뽑아냈다. 이글을 버디 2개로 환산하면 라운드당 6개를 기록한 셈이다.
장타력을 찾은 윤이나가 앞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퍼트 그리고 경기 운영이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나흘 동안 총 116개의 퍼트를 적어냈다. 김효주 105개, 릴리아 부 100개와 비교하면 그린 위에서만 11타에서 16타를 더 쳤다. 3퍼트도 2번 나왔다. 김효주와 부는 3퍼트를 한 번도 안 했다. 장타력만큼 그린 위에서 퍼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졌을 때 점수를 관리하는 능력도 다듬어야 한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85.7%, 2라운드 92.9%를 유지했다. 장타에 정교함까지 살아나 7언더파와 3언더파씩 쳤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71.4%로 떨어지면서 그린적중률 또한 66.7%로 내려갔고, 그러면서 보기를 4개나 기록해 1언더파에 만족했다. 3라운드에서 순위가 13계단이나 떨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서도 밀렸다.
포드 챔피언십에서 데뷔 3번째 대회를 끝낸 윤이나는 이제부터 휴식 없이 긴 행군을 이어간다. 오는 4월 2일부터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윤이나는 작년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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