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 대량 매도에 하락 마감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가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코스피가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 대량 매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86(3.00%) 하락한 2481.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4(1.74%) 낮은 2513.44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장중 2479.46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96억원, 667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조5754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거래 대금은 1조3010억원, 공매도 거래량은 2646만2946주였다.

투자자별 거래 대금은 외국인이 1조17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관 1110억원, 개인 120억원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현대차(-3.80%), 기아(-3,15%), 셀트리온(-4.57%)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91(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34(1.49%) 내린 683.42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215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147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에코프로비엠(-7.05%), HLB(-3.67%), 에코프로(-12.59%), 레인보우로보틱스(-1.31%), 삼천당제약(-2.37%), 클래시스(-3.26%), 코오롱티슈진(-7.26%), 파마리서치(-1.63%) 등 대부분이 내렸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을 맞이해 코스피 시장에 큰 변동성이 나타냈으며 아울러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와 바이오 업종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미국의 2월 PCE와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시사하는 흐름을 보이자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