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듯하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는 31일(한국시간) “맨유는 FA컵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거둔 에릭센의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맨유는 이번 여름에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최대 10명의 선수가 떠날지도 모른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 라스무스 호일룬과 경쟁할 새로운 공격수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도 품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를 떠날 선수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에릭센이 눈에 띈다. 에릭센은 이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다시 부진하고 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기에는 아모림 감독 전술 특성상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수전환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기에는 주력이 부족하다. 카세미루, 빅토르 린델로프 등 여러 선수들과 함께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에릭센도 이를 알고 있었다. 덴마크 ‘팁스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만료에 대해 그렇게 많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지난 때와 같다.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데 머릿속으로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라며 이별을 시사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팁스블라데트’는 조국으로 돌아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뛸 생각이 있냐고도 물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면 자신이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 브렌트포드, 맨유를 뒤로 하고 새 도전을 택하게 된다.
에릭센은 ‘기적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전 전반 40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고, 에릭센은 순간적인 심정지를 겪었으나 응급처치 후 의식을 회복했다.
그후 에릭센은 삽입형 심장충격기를 부착한 뒤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모두가 에릭센의 이른 은퇴를 예상했으나 에릭센은 다시 그라운드를 밟으며 ‘기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