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대는 천안에 살고 있는 지명실 여사가 31일 팔순(八旬) 생일을 맞아 현금 3억원의 장학금을 사후 기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 여사는 북한 출신으로, 6·25 한국 전쟁 때 피난 내려와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서 남편과 함께 거주 중이다.
자영업 등으로 재산을 모아 평소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천안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나눔을 실천해 왔다.
충남대는 '(가칭) 지명실 장학금'을 신설해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학업과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 여사는 "팔순 생일을 맞아 충남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돼 그 어느 해보다 생일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1990년 '김밥 할머니' 정심화 이복순 여사에 이어, 함정옥 선생(2014년), 이복순 여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성옥심 여사(2015년), 이영숙 여사(2018년), 이현주 여사(2023년), 올해 부산에서 동남여관을 운영하는 윤근 여사 등 '보통 사람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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