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37,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 시즌 첫 등판에서 부활의 향기를 피워내는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단 이날 호투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디그롬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6회 구원진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반면 텍사스는 1-2로 뒤진 6회 공격에서 와이어트 랭포드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홈런이 터지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또 디그롬은 3회 선두타자 피안타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4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웡을 삼진으로 잡았다.
비록 전성기 시절에 비할 수는 없는 투구 내용.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역시 98.1마일로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다.
앞서 디그롬과 텍사스는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5년-1억 8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는 부상 우려 속에서도 디그롬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이후 우려는 현실이 됐다. 디그롬은 단 6경기에만 나선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는 뉴욕 메츠 시절부터 계속 언급되어 온 일.
한때 현역 최고의 투수에서 인저리 프론의 대명사가 된 디그롬이 이번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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