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상징과 같은 토마스 뮐러가 다음 시즌 구단에 남을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30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축구 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올여름 뮐러에게 새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예정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아직은 뮐러와 논의를 나누는 걸로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상반된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바이에른과 뮐러 사이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만은 분명하다.
뮐러는 명실상부 2010년대 바이에른과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다. 2000년 바이에른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08년 1군에 데뷔했으며, 그 다음 시즌 곧바로 주전이 됐다. 2010년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으로 5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뮐러는 ‘라움도이터(공간연주자)’라는 독특한 역할로 바이에른과 독일 전성기를 이끌었다.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한 오프더볼 움직임과 공간 창출은 2012-2013시즌 바이에른의 유러피언 트레블과 2014년 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끈 중요 요인이자 뮐러를 다른 어떤 선수와도 구별되는 고유한 선수로 만들었다.
뮐러는 지금까지 바이에른에서 총 742경기(트랜스퍼마크트 기준)를 소화했다. 이는 제프 마이어의 706경기를 아득히 뛰어넘은 수치다.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원클럽맨이자 현대 축구에 걸맞은 걸출한 선수였기에 바이에른이라는 최고의 클럽에서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뮐러와 바이에른의 동행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바이에른은 뮐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관련해 막스 에베를 단장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뮐러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언가 있다는 것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뮐러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익명의 팀에 실제 제안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클럽에서도 이적 제의가 있었다. 뮐러는 바이에른에서 출전시간이 줄어 관련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뮐러와 바이에른의 낭만적인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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