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데 불만을 표출하면서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서는 매우 화가 났다는 표현을 쓰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 언론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유혈사태 중단을 위한 협상을 할 수 없고, 그게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밝혔다. 세컨더리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며 "모든 석유에 25~5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미국이 중재한 '30일 부분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따른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성을 비판한 발언에 "매우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가 취임하면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취임 이후 두 달이 훌쩍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종전을 위한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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