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허제 해제’ 발언 이후 매매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토허제 재지정 후 강남3구(강남구·송파구·서초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의 거래량은 서울시 전체의 0.3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이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허제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1월 14일 이후 이달 30일까지 약 두 달 반 사이에 거래 신고된 아파트의 28.8%가 15억원 초과 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두 달 반(2024년 11월 1일부터 2025년 1월 13일) 동안의 거래건 중 15억원을 초과한 매물의 비중이 24.3%였던 것에 비해 4.5%P 높아진 수치다.
특히 15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의 매물 거래량 증가폭이 토허제 해제 언급 직전 19.0%에서 언급 이후 23.5%로 늘어났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7.4%에서 32.9%로 5.5%p 증가했다.
이는 토허제 해제로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래 수요가 마용성·동작·영등포구 등 주변 인기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토허제 재지정 이후 강남 3구와 마용성의 거래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재지정 공표일부터 실제 재지정이 시행된 23일까지 5일 동안의 거래량과 재지정 시행 직후 24일부터 28일까지의 5일을 비교하면 전체 거래량은 576건에서 2326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강남 3구는 총 87건(강남구 69건, 송파구 12건, 서초구 6건)에서 1건(강남구 1건), 마용성은 83건(마포구 23건, 용산구 25건, 성동구 35건)에서 7건(마포구 4건, 성동구 3건)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재지정 전 5일간 6개구를 모두 합치면 170건으로 서울 전체 거래량의 약 29.5%에 달했던 수치가 재지정 직후엔 전체 2326건 중 7건으로 0.34%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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