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관세 공식화에 글로벌 車업계 ‘대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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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관세 공식화에 글로벌 車업계 ‘대혼돈’

이뉴스투데이 2025-03-31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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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25%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본, 캐나다, 유럽 등 주요 생산국들은 이에 대해 강경하게 반발하면서도, 현실적인 협상카드를 내세우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이자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1위 기업 일본 토요타는 일본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물량 중 약 23%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서 생산한 차량도 다수 미국으로 보낸다. 특히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주요 차종은 중고급 시장을 겨냥한 모델들로,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상승은 물론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25% 상호관세 시행시 도요타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5조6000억엔에서 3조6400억엔으로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독일의 폭스바겐도 25% 상호관세 시행 이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제타 등 중저가 세단을 주로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모델들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크다.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폭스바겐은 생산기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에서의 철수 가능성을 여전히 내비치고 있다.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미국 본토와 해외 생산 차량 간 가격 차이가 더 커지면서 한국에서 생산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GM의 최고재무책임자 폴 제이콥슨은 “관세 부과가 장기화하면 공장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과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번 고율 관세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U 수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협상카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장 실현가능성 큰 방안은 생산 현지화. 주요 기업들은 생산 기지를 재조정하거나, 대체 생산지로의 이전을 검토하는 한편, 일부 기업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거나 미국에 대한 수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각국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상황을 풀어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무역 수출 중심지에서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분간 로비 활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무역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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